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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문의 010-2856-2856 옥매트 전기매트 정보

할머니가 끓여주신 라면-그런데?


고객님(할머니) 집에서 옥매트수리 다하고 수리한 내용 보고서에 올리려고 사진 몇장 찍고 있는데 예상치 못하게 할머니께서 맛나게 라면을 끓여 오셔서 사진 몇컷 찍어 올립니다. 우리 할머니의 라면 끓이는 솜씨가 가희 일품입니다^^. 너무 먹음직스럽게 사진이 잘 나왔습니다. 스텐레스통에 김치를 담은 이유는 원래는 김치를 접시에 내어 오시고 스텐레스통에 든 것은 저 주시려고 따로 담은 것인데 번거로워 하실까봐 내가 그냥 먹고 가져 가겠다고 해서 내 놓은 것입니다. 좁은 스텐레스통에 넣은 김치의 흐트러지 않고 칼같이 절단된 그대로 들어 있는 모습을 한번 눈여겨 보세요. 이거 아무나 못합니다^^ 


그런데 분명 매운 라면(신라면)인데 색깔이 참 맑죠?
그이유는 바로 스프가 안들어 간 라면입니다.
라면을 먹는 동안 속으로 많은 생각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원래 스프를 넣지 않고 끓여 드시거나 내가 수리하고 바로 갈까봐 부지런히 시간 맞춰 끓이시다가 깜박 잊고 안 넣은 경우중 둘중에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할머니께서 미안해 하실까 봐 티를 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맛난 김치에 간을 맞춰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훗딱 먹고 하던일 마져 하려고 하는데


아이구야! 배마이 고팠나부네~ 옛따 밥도 좀 더 묵으라 시며 주걱으로 밥을 떠서 덥석 주셔서 한 컷


커피를 타오셨습니다. 좀 있다가 일 다 끝나고 먹는다 했더니 식는다고 두손으로 커피잔을 감싸고 들고 계셔서 할 수 없이 재빨리 마시고 한컷


아주 저는 지금 할머니 덕분에 분에 넘치게 호강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고객님께 폐를 끼치는것 같아 내가 봐도 냉정하리만큼 고객님 성의를 단호하게 거절을 하지만 지금 우리 할머니의 의지를 볼때 소(牛)라도 잡을 태세이셔서 차마 거절을 못하고 할 수 없이 이렇게 융숭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하루 일을 다 끝내고 잘쯤에 할머니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늦게 주신게 일끝나고 업무에 지장 없을때 주신 것 같기도 하고 아님 전화 번호 이리저리 찾으시다 늦게 주신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이고야 싱거운데 어찌 묵은나?
괘안나?
아이고 내가 정신이 없어서리 그마 ......미안허데이~


아마 상상컨데 설거지 하시다가 가스레인지 옆에 라면 스프가 남아 있어 곰곰히 생각을 하시다가 그제서야 아셨나 봅니다. 무척 속상해 하시고 미안해 하시며 자책을 하셨습니다. 이제는 연세가 많으셔서 본의 아니게 자주 깜박깜박 하신답니다. 인간사 숙명적으로 다가오는 현상이지만 앞으로의 생을 그렇게 불편하게 사신다 생각하니 맘이 편치가 않습니다. 영원히 모르실 줄 알고 자연스럽게 넘어 가려 했는데 아시고 나서 상처를 더 받으신게 아닌지 죄송스럽습니다. 아무튼 사시는 날까지 아무일 없이 건강 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일을 겪고 나니 이미 돌아 가신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납니다. 그동안 바쁘게 사느라 찾아 뵙지 못한 부모님이나 어른들께 전화라도 한통 해드리면 무척 기뻐 하실겁니다.


즐보드 메인에 올라와 깜짝놀랬습니다. 몇분 지적하신 말씀데로 분명 생각고 라면 먹다 세세히 사진을 찍는건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은 아닙니다만 저는 부모를 일찍 여의고 할머니 밑에서 자라온 바 이렇게 저에게 따뜻하게 대해 주시는 할머니들을 보면 실례를 무릅쓰고 이런 철없는 행동을 합니다. 옥매트 수리 과정을 사진 찍는 것은  업무영역에서 사용되고 더불어 사적으로 자연스럽게 이런 내용도 찍게 됩니다. 그리고 할머니께서 깜박 잊고 스프를 안 넣으신 걸 알고 내가 이시점에서 어떻해 해야 할머니하고 자연스런 분위기를 헤치지 않을까 해서 맛있게 해 주신 음식 사진 찍는다는 것으로 분위기 전환을 했습니다. 이런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파 이런 심정을 여러 사람과 느껴 보고 싶어 올린 겁니다. 내가 한 행동은 분명히 남에게 실례가 되는 행동이죠. 하지만 실례를 무릅쓰고 만들어 올린 이글로 인해 한번쯤 보고 느끼고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악플러들은 이런 내용을 요구합니다.


옥매트수리를 하는데 할머니께서 라면 먹겠냐고 물어 보지도 않고 라면을 끓여 왔는데 마침 스프를 안넣고 끓여 와서 모르체하고 라면을 먹었고 나중에 안 할머니께서 전화를 주셨다. 끝
그리고 이런 내용이라면 반응이 어쩌라고?  이게 감동이 와?
이것 참 세상 삭막해서 살겠습니까?


사실 정성스럽게 계란까지 넣었지만 스프 안 들어간 라면 몇 젓가락 먹다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나서 목이 메여 먹지를 못했습니다. 이런 마음은 나뿐만 아니라 사람이면 모두가 가슴 아파 할 것이고 이런 기회에 다시 한 돌아 보는 계기가 될 것 같아 이런 글을 올리기로 작정하고 기획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할머니는 시간이 점심때라 저를 생각해 묻지도 않고 끓여 주셨지만 사실 식사를 막 끝내고 온참입니다. 그때 상황은 할머니는 내 의견을 물어 보지도 않고 끓여 오셨기 때문에 몇젓가락 뜨다가 내가 라면을 먹지 않고 감정에 복받혀 멈칫 거릴때 나름데로 긴장을 하신 상황입니다. 와?  입맛에 안 맞나? 물어 보시며 저의 눈치를 살피는 상황이고 잘못하면 할머니께서 상처를 받으실 상황입니다. 마침 옥매트수리과정을 찍고 있는 상황에서 밥상을 받은 상태라 자연스럽게 너무 맛있게 끓여 주셔서 영원히 보관하고 싶어 사진을 몇장 찍겠습니다. 하고 자연스럽게 넘어 갔습니다. 손수 끓여 주신 라면 사진까지 찍고 먹는다니까 굉장히 좋아 하셨습니다. 할머니는 내가 옥매트를 거실에 펼쳐 놓고 수리를 하는 상황이라 자연스럽게 안방으로 가셔서 TV를 보고 계신 상황입니다. 내가 라면 먹다 별쇼를 다해도 모르시는 상황이라 내가 원하는 장면을 세세히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단지 저는 그런 할머니가 너무 안쓰러웠고 친할머니 생각도 많이 났고 스프 안넣었다는 사실을 영원히 모르게 맛있게 끓여 주신 라면을 사진까지 찍고 맛있게 먹었서 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결과적으로 스프 안 넣고 끓이신 걸 알아 버리셨으니 오히려  더 마음의 상처를 준 모양이 되어 버렸습니다. 조만간 조그마한 선물을 준비해서 스텐레스 김치통도 돌려 드릴겸 해서 다시 방문 드리려 합니다.  재 글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