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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문의 010-2856-2856 일상 생활과 건강

길에서 만난 예쁜 길냥이들-STORY


차가 들어 오면 차 연통 밑에서 옹기종기 모여 추위를 피하는 모습입니다. 잠시 내 오토바이를 받쳐 놨는데 오토바이 연통밑으로 4마리 정도가 몰려 와 볼일 보고 가려다 비켜 주지 않아 애들 땜에 애를 먹었습니다.^^처음보는 사람을 두려워 않는 것을 보니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 같습니다. 잠깐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내 다리 사이를 왔다 갔다하고 내 엉덩이에 몸을 묻지르고, 옆에서 졸기도하고 털을 다듬기도 했습니다. 사진에 찍힌 두놈은 유독 저를 따라 그냥 데려 오고 싶은 충동을 잠시 느꼈습니다. 고양이중에 눈 한쪽에 검은 형태의 검은 물질이 묻어 있어 혹시 다친게 아닌가 하고 자세히 봤더니 원래 검은 점인지 털이 있는 모양이라 다행입니다. 고양이는 집나가면 끝이라던데 이정도로 따르고 애교를 부린다면 고양이도 키울만 한것 같아요.

 

냥이 : 어이 찍사! 어디서 함부로 사진 찍어? 사진 찍지마!
찍사 : 사는 모습 한컷만.....


냥이 : 어? 금방 셔터소리 났어 사진 찍었지?

찍사 : 아니요.
냥이 : 나 오늘 사고치게 만드네. 얼굴에 발톱으로 오선지를 그려놔야 정신을 차릴네나


찍사 : 오~우 예쁘신데 사진 한방만 찍읍시다.
냥이 : 싫어!

찍사 : 한방만 찍자니까
냥이 : 싫어

사 : 에이~ 그러지 말고 한방 찍자니까?
냥이 : 보는 눈은 있어 가지고...... 그럼 하기 싫은데 어디 한번 작품 만들어 볼까? 

찍사 : 고마워 잉! 자! 찍습니다.
냥이 : 제대로 못 찍나 머리 짤렸다. 다시!


냥이 : 왜 이렇게 못 찍어! 흔들렸다. 다시!

찍사 : ......


냥이 : 귀가 약간 짤려서 맘에 안 들지만 좋아!
찍사 :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냥이 : 가긴 어딜 가 ? 앵글을 약간 땡겨서 얼굴 좀 클로우즘 좀 해서 크게 찍어 줘

찍사 : ......


찍사 : 고마워요. 바빠서 그만 ......
냥이 : 찍다 말고 어디 가?  아직 안끝났어
찍사 : 이정도면 된 것 같은데 그만 찍었으면...
냥이 : 죽을래요? 맞고 찍을래? 그냥 찍을래?
찍사 : ......
냥이 : 뒷모습 몰래 찍는거 아니다. 잔말말고 따라와! 


찍사 : 그럼 몇 컷 만 빨리 찍읍시다. 자!~ 찍습니다.

냥이 : 가만 있어! 아직 폼 안 잡았어


찍사 : 근데 뭐허세요?
냥이 : 보면 몰라 사진발 잘 받으라고 몸단장 하고 있잖아
찍사 : 좀 빨리 진행 했으면 하는데 ...... 바빠서
냥이 : 너! 작품 안나오게 내 성질 자꾸 건들래?


냥이 : 음~ 요렇~게 .......어때 좀 섹시 한가? 빨리 찍어 자세 잡기 힘들어!  배도 집어 넣고 끙~

냥이 : 몸에 너무 힘줬나? 그럼 요렇게 살짝 몸을 틀어 45도 얼짱 각도 주는 센스! 어때? 모양이 좀 부드럽지?

찍사 : 사진찍게 눈 좀 떠요.
냥이 : 귀찮아 그냥 대충 찍고 가


찍사 : 사진찍게 눈 좀 뜨라니까요?
냥이 : 귀찮아 그냥 대충 찍고 가라고


찍사 : 잠깐이면 되니까 눈만 떠요.

냥이 : 이렇게?


냥이 : 에이~ 그냥 찍고 가


찍사 : 포즈좀 잡아 주세요

냥이 : 뚱뚱해서리 뽀샵처리 좀 해줘

냥이 : 어이 찍사?
찍사 : 왜요? 갑자기 코맹맹이소리를 하고 그러세요?
냥이 : 너 나한테 관심 많은 것 같은데 나랑 사길래?
찍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