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S문의 010-2856-2856 일상 생활과 건강

극락조(極樂鳥 Birds of Paradise) 너무 예뻐서 슬픈새


창고에 숨겨져 있던 극락조 1쌍이 3억 6천만 원짜리 라는 뉴스를 접하고 무슨 새 한마리의 값어치가 그렇게 많이 나가나 하는 의아심이 가서 극락조에 관해서 이것 저것 뒤져 보고 글을 한번 써 봅니다.

극락조의 영어 이름을 알아 봤더니 아름다운 이름 가졌는데 Bird of Paradise 라네요. 지금까지 본 새들의 이름을 다 살펴 봐도 이렇게 뜻이 좋고 멋진이름을 가진 새는 없는 것 같아요. Bird of Paradise 이름을 우리 말로 풀어 보면 우리 나라에서 신성시 여기는 상상의 새 이름인 불사조나 봉황처럼 천상의 새나 천국의 새란 뜻이 됩니다. 좀더 Bird of Paradise란 이름의 유래를 찾아 들어 가 보니 이런 이름 왜 붙었는지 짐작이 가는 사실들이 밝혀 냈습니다.

극락조(Bird of Paradise)는 멋있는 이름 만큼이나 생김새가 화려하고 예뻐서 인간의 이기심에 희생된, 알고 보면 참 불쌍한 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외부인들이 극락조에 관심을 가지기 훨씬 전부터 극락조는 아름다운 깃털때문에 뉴기니 원주민들 사이에서는  이 새를 매우 신성시 하고 숭배했어요. 원주민들의 민간 신앙속에 극락조는 환생한 조상이나 씨족의 토템으로 신성시 했고 지금도 극락조는 숭배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원주민들에게 극락조의 깃털은 만물의 기원으로 여기고 죽은 사람의 영혼과 관계가 있다고 믿고 있으며 생명의 탄생을 상징하기도 한답니다.

원주민들이 결혼을 할때 주고 받는 혼례품중에 극락조의 가장 아름다운 꼬리털을 뽑아 신부를 데려올 때 신부측 가족이나 부족에게 주는 선물로 반드시 사용되었습니다. 

극락조의 화려하고 고운 꼬리털을 얻기 위해서는 극락조가 자유롭게 날아 다니거나  땅을 밝고 돌아 다니다 보면 털이 원형이 훼손되고 변형되어 원하는 털을 얻지 못해 상품가치가 떨어지겠지요.

그러다 보니 새끼때부터 생포해서 직접기르고 활동을 제약하기 위해 꼬리털이 땅에 닿아 오염되지 않게 높은 둥지를 매달아 놓고 직접 사육했데요. 그리고 날지 못하게 날개털을 짧게 짜르고 걷지도 못하게 다리를 아예 어려서부터 잘라서 꼼짝 못하게 묶어 놓고 길러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서양에서 온 선원들이 아름다운 극락새 모습에 반해 구입해서 가져가게 되었는데 몰루카 섬의 원주민들은 극락조 새 깃털 가죽을 판매 할때도 다리가 없는채로 팔았다고 합니다. 

선원들이 왜 다리가 없는지를 물어 보면 극락조는 신을 받들고 사는 신성한 새이기때문에 항상 하늘에서 살며 깨끗한 이슬만 먹으며 살다가 생명이 다하여 죽는 날에야 비로서 땅에 떨어지는 새(Bolong Diuata)이기 때문에 다리가 필요없다는 전설을 얘기해 주었는데, 한때 서양에서는 이전설을 믿고 태어날때부터 다리가 없는 신비한 새로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후 극락조의 아름다운 꼬리털을 갖고 싶어하는 유럽인들의 욕심 때문에 수십 년간 극락조를 무분별한 사냥과 거래가 성행하다가 급기야 1900년도 초에 거래가 절정에 이뤘으며 여성용 모자 장식용으로 연간 8만여 마리의 극락조 가죽(깃털 유지를 위해 가죽 채로 거래됨)이 뉴기니에서 수출되었어요. 이에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영국과 미국의 조류 보호 단체들의 도움으로 극락조 보존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커지면서 남휙 건수는 크게 줄어 들었답니다. 

그후 1908년 당시 영국령에 있던 뉴기니 지역에서 상업적인 사냥을 금지 시켰고, 1931년에는 네덜란드가 그 선례를 따라 현재까지 사냥을 전면 금하고 있으며 학술적 용도 외에는 단 한 마리도 섬 밖으로 유출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개인이 키울때는 극락조 새 가격이 청정부지로 치솟아 부르는게 값으로  엄청난 가격이 형성되어 있어 밀매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극락조는 인도네시아 서부일대와 보르네오섬 오스트라리아 서부일대 깊은 숲속에 살고 있습니다. 종은 42종류가 있고 크기가 참새만한 종부터 비둘기만한 종도 있어 크기가 다양합니다.

극락조(Bird of Paradise)의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이름 이면에는 꼬리털 2개를 얻기 위한 인간의 이기적인 탐욕과 잔인한 욕심에 의해 가해진 슬픈의 산물이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