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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상마을 칠공주 할머니

보는 내내 우리 할머니 생각도 많이 나고 너무 감동 있게 봤습니다.  웃다가, 눈물짓다가, 때론 살아가는 생에 대한 진지함이...... 하나 같이 빗이 안들어 갈 정도로 빠글빠글 볶은 똑같은 머리 모양하며 아마 방송 촬영한다고 평소보다 신경써서 예쁘게 단장들 하셨는데 무척 정겹습니다.   

웃음 ^^

아파서 응급실병원에 가셨는데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할매 오늘은 왜 어데 아픈데예" 하고 물었는데 할머니는 "나 죽는다 진통제 좀 나아 주소" 하고 계속 얘기를 하시다가 의사가 계속 어디 아프냐고 물어 보기만 하자 좀더 짜증이 나셨는지 버럭 "항상 아픈 거기지 어디 아프긴 어디 아파" 하시며  말씀하셨는데 의사 선생님이 넘지 말아아야 할 선을 넘었어요.  "할매 왜이리 배가 부르노 "하고 얘기하자 마자 할머니 하시는 말씀이 "배 어딨노. 요새 배도 없구만 하시다가 재차 의사 선생님이 "배가 왜 이러노 하자" 할머니 감정이 폭발하셔서 "그전에 아 뱄던 그 배 아이가? 배가 어딨다고 그러노"  할머니 호령에 의사 선생님 내빼 불고 무조건 신음에 가까운 목소리로 "아야 아이고 진통제 부터 놔라" 하고 사정하시는 할머니^^

난데없이 톱과 낫을 들고 나들이 가는 할머니 나무 톱질을 하시다가 잘 안되시자 하시는 말씀이 "이기 왜 이리 속을 썩이노. 톱이 내 잡을라 한다. 고 하셨는데 끙끙되시며 나무 줄기를 하나 겨우 짤랐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 지팡이를 손수 만들어 주시려고 하셨네요.

리포터가 어디 가시냐고 묻고 챙겨 가시는 소지품안에 뭐가 있나 한번 보여 달라고 하는데 소지품 다 내 놓으시다가 갑자기 콜드 크림을 발견하시고는 아무리 찾아도 없드만 여기 있네 그러시고는  주위 상황 전혀 개의치 않으시고 뚜껑 열고 툭툭쳐서 바로 화장하는 할머니^^

슬픔, 진지함 ㅠㅠ

몸이 성치 않으신데 지팡이 짚고 낫하나 들고 가셔서 힘이 없으신 관계로 앉아서 남편 묘를 벌초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보고 싶지 않느냐고 여쭈어 봤는데 단호하게 안보고 싶다고 먼저 가신 남편의 서운함을 내색하시는 할머니. 이렇게까지 냉정하게 행동 하시기까지는 자식들 앞에서 약함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나약한 모습을 애써 외면하시는 할머니ㅠㅠ 

수님 할머니께서는 6.25 전쟁통에 결혼과 동시에 전쟁에 참가해 바로 전사하셔서 평생 청산과부로 홀로 지내셨만 그 고단한 삶에 굴하지 않으시고 항상 명랑하시고 살아가시는 삶에 대해 당당하신 할머니. 남편의 전사 통지서에 단 1통의 편지를 받으셨는데 낡디 낡은 편지 내용을 읽는 대목에서는 너무 가슴 아펐어요. ㅠㅠ

이번 프로그램은 개인적으로 너무 감동적이네요. 앞으로 이런 사심없는 감동적인 프로그램  제작 부탁해요. 일상적인 삶을 가장해서 내 보내는 간접광고는 보는 내내 불편합니다. 더더욱 공영 방송은 그런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